사회
'말뚝 테러 항의' 일본 대사관 화물차 돌진
입력 2012-07-09 20:02  | 수정 2012-07-10 08:09
【 앵커멘트 】
한 60대 남성이 화물차를 몰고 일본 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했습니다.
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을 세운 일본인을 구속하라는 게 이유였는데,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이래선 안 되겠죠.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차 한 대가 일본 대사관 쪽으로 올라갑니다.

대사관 앞에서 갑자기 좌회전하더니 정문으로 그대로 돌진합니다.

경비를 서던 경찰관들이 깜짝 놀라 뛰어갑니다.

▶ 인터뷰 : 화물차 돌진 목격자
- "(운전자가) 한 60세 넘었지…. 경찰하고 막 싸우더라고…."

사고 충격으로 일본 대사관 정문은 1미터 정도 안쪽으로 밀렸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사고 뒤 틀어진 철제 정문을 수리하고 복구하는 긴급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운전자는 62살 김 모 씨.

골동품 거래상인 김 씨는 최근 한 일본인이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을 세운 데 대해 화가 나 대사관으로 돌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말뚝을 설치한 일본인을 구속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모 2장도 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화물차 돌진 피의자
- "오죽했으면 위안부 할머니가 고소를 했겠어요. 한 번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이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일본 정부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김회종,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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