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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100억’ 배용준, 부동산 투자 절대 안하는 이유가…
입력 2012-07-08 11:52 

1년에 100억을 번다는 ‘한류스타 배용준. 그는 왜 빌딩 재벌이 아닐까.
배용준은 지난해 세무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한 해 평균 100억 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알려졌다. 같은 해에는 121억 3,000만원의 평가액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 3위(재벌닷컴)에 올랐다.
그가 대주주(36%)로 있는 문화 콘텐츠 기업 키이스트는 매해 사업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이쯤 되면 여타 톱스타들처럼 강남 일대에 빌딩을 매입하거나 부동산 부자로 등극할 만하다. 그런데 그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배용준 소유 부동산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50억 상당의 2층짜리 주택이 전부다.
배용준의 이같은 행보는 그가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보여 온 발자취를 추적해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지난 2003년 일본에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뒤 일본 내 국빈급 스타로 떠오른 배용준은 이후 한국의 문화 콘텐츠 제작이나 홍보와 관련된 사업을 다수 벌이며 문화 사절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배용준은 지난 2008년 10월 한류 열풍을 주도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 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배용준은 향후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듬해 한국음식전문점 ‘고시레 점포를 확장하며 그의 다짐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고시레는 배용준이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한 한국음식 전문점으로 무공해 유기농 소재와 천연 조미료 등으로 음식을 만든다. 배용준은 2006년 일본 도쿄에 ‘고시레 1호점을 냈고, 2008년 9월 나고야에 한국 전통 술집 ‘고시레 화를 내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도쿄 이케부쿠로에 한국 반찬가게 ‘고시레 건을 열어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같은 해 일본에서 홍삼 사업에도 도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상장기업 ‘고제와 손잡고 홍삼제품의 일본 내 독점 판매권을 얻어낸 것.
배용준은 또 한국을 알리는 책을 발간해 한국 홍보와 높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도 했다. 2009년 9월 그가 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한국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1달여 만에 13쇄를 찍는 등 인기를 모았고 일본판, 대만판, 중국판, 영어판으로도 출간됐다. 세계 각국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배용준은 2010년 대한민국 홍보대사로도 활약을 펼쳤다.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는 활발한 홍보활동을 해냈다. 배용준의 이같은 활약은 그가 낸 책의 인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관광수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2009년 한해 780만을 상회하는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고, 관광수지도 지난 2000년 이후 9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 2009년 9월 3억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배용준은 또한 키이스트의 대주주로서도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배용준의 한류 열풍으로 시작된 키이스트는 최근 종합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는 배용준을 비롯한 많은 톱스타들을 소속 연기자로 두고 있는 키이스트의 고공 성장에 기인한 바가 크다.
키이스트에는 배용준을 비롯해 김수현, 임수정, 김현중, 홍수현, 박지빈, 주지훈, 최강희 등 스타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고, 이들을 통한 콘텐츠 사업 등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키이스트는 지난 1분기 매출액 76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와 270% 증가했다.
이는 키이스트의 소속 연기자 김현중의 해외 활동으로 인한 수익과 드라마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과 관련된 부가 수익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스트의 고속 성장으로 사업적 수완을 뽐내고 있는 배용준은 기세를 몰아 최근 커피 사업에도 진출했다. 배용준이 95%의 지분을 가진 (주)고릴라라이프웨이는 최근 키이스트와 손을 잡고 미국 하와이에 ‘고릴라 인 더 카페 매장을 오픈했다.
배용준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도전하고 각종 콘텐츠들을 생산해내며 ‘한국 홍보대사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류 스타로 큰 돈을 번 그가 빌딩을 건설하거나 매입해 임대료를 받으며 ‘손 쉽게 수익을 늘려갈 수 있었음에도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위험 부담은 높은 한류 사업을 이어간다는 것은 분명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대표 한류스타로 꾸준한 수익과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배용준이 향후 또 어떤 활동으로 한국을 알리는 데에 앞장서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은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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