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직원들은 왜 히말라야에 갔을까

【 앵커멘트 】
전문 등산인이 아닌 일반 기업 임직원 14명이 단체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에 올랐습니다.
자칫 무모해 보이기까지 하는 히말라야 도전기를 이혁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칼라파타르에 오르자, 오르자, 오르자!"

해발 5,550m 칼라파타르에 오르는 날 새벽 4시, 고락셉에서 마지막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고산증에 눈보라, 영하의 추위까지 30분 동안 100m도 걷기 힘들 정도지만, 목표는 눈앞에 있습니다.

사장부터 입사 3년차 새내기까지 14명의 코리안리 임직원은 다섯 시간 만에 낙오자 없이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로, 미래로 나가자."

여성 참가자였던 조성은 대리와 조주연 사원은 보름 동안 140km를 걸었던 시간을 사진으로 다시 추억해봅니다.

대자연 앞에 무력해지는 육체의 한계를 이겨낸 기억은 어떤 일에 부딪혀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조주연 / 코리안리 사원 (입사 3년차)
- "마지막 오르던 날이 가장 힘들었는데, 고통이 제 몸을 압박했지만, 회사 대표라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어요."

무모한 도전이라고들 했지만, 코리안리는 지난 8년 동안 모든 임직원이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에베레스트 등정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재보험사로 세계 11위까지 올랐지만, 2020년 목표인 5위까지 오르려면 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원 / 코리안리 사장
-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듯이, 기업의 문화가 기업을 이끌어갑니다. 체력을 통해 정신을 가다듬고, 근성을 만드는 겁니다."

취업준비생들은 오늘도 도서관에서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일단 해보겠다는 강한 정신력, 그리고 동료와 함께 나아가는 마음가짐 아닐까요.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