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부, 고래잡이 재개 방침…국제사회 반발
입력 2012-07-06 09:22  | 수정 2012-07-06 13:11
【 앵커멘트 】
우리 정부가 어제(5일) 고래잡이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제사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고래잡이 재개 방침에 사실상 반대의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정부는 상업적 포경 금지를 따르고 있다면서 한국의 과학연구용 포경 시작 발표를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혀 우리 정부를 설득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어제(5일)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 연례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26년 만에 고래잡이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복철 / 농림수산식품부 어업자원관
- "많이 증가된 고래로 인해서 어업인들의 어획에 지장이 되는 상황까지 초래했습니다.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자 과학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포경 반대 국가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예외적으로 인정한 과학연구를 명목으로 고래를 잡아, 상업용으로 사용한 일본의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길라드 / 호주 총리
- "한국의 포경 재개 발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과학연구 목적이라고 해도 이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주한 호주 대사에게 한국 정부에 문제제기를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정부의 고래잡이 재개 방침이 또 다른 형태의 상업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부는 한국 수역에서만 고래를 잡을 것이고, 구체적인 포획 일정과 예정량 등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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