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당은 물론 꽃과 의류, 핸드백, 화장품까지 팔면서 현금을 선호하는 교회, 과연 '비과세'가 바람직할까요?
이 교회는 고객들에게 카드 대신 현금을 강요하면서 정작 납세 의무에 대해선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일 서울 용산의 한 교회.
실크 스카프와 귀걸이, 팔찌 등을 파는 상점이 보입니다.
직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고가의 의류와 핸드백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정 상품은 '현금만 받는다'는 안내 문구도 있고, 계산대 밑엔 여러 대의 카드 단말기가 놓여 있기도 합니다.
교회 상점마다 현금 결제를 원합니다.
바로 옆 꽃집은 '카드보다 현금 결제'를, 카페도 '가급적 현금 결제를 부탁한다'고 내걸었습니다.
한 끼에 7천~8천 원씩 하는 분식 카페는 자리가 꽉 찼고, 화장품까지 함께 파는 서점도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심지어 '호객 행위'도 등장합니다.
▶ 인터뷰 : 서울 O교회 수익시설 관계자
- "빵 하나 드릴까요? 블루베리 빵 맛있어요. 몇 주째 팔고 있는데 인기 좋아요, 달지 않고…."
모두 수익시설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영업 수익을 올리고도 세금은 뒷전입니다.
교회는 되레 구청 탓을 합니다.
▶ 인터뷰 : 서울 O교회 관계자
- "소득세는 자진 납부하고 있고요, 재산세는 이제 고지서 발급이 안 돼서 납부가 안 된 거죠."
구청은 과세하겠다고 밝혔지만, 밀린 세금 규모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만약에 (자료) 제출이 안 될 경우 바로 현장 방문해서 거의 부과하는 걸로 방침을 잡았다고…."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게 조세의 기본 원칙입니다. 하지만, 우리 종교계에선 이 상식이 묻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원·전범수 기자
식당은 물론 꽃과 의류, 핸드백, 화장품까지 팔면서 현금을 선호하는 교회, 과연 '비과세'가 바람직할까요?
이 교회는 고객들에게 카드 대신 현금을 강요하면서 정작 납세 의무에 대해선 뒷짐을 지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일 서울 용산의 한 교회.
실크 스카프와 귀걸이, 팔찌 등을 파는 상점이 보입니다.
직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고가의 의류와 핸드백이 전시돼 있습니다.
특정 상품은 '현금만 받는다'는 안내 문구도 있고, 계산대 밑엔 여러 대의 카드 단말기가 놓여 있기도 합니다.
교회 상점마다 현금 결제를 원합니다.
바로 옆 꽃집은 '카드보다 현금 결제'를, 카페도 '가급적 현금 결제를 부탁한다'고 내걸었습니다.
한 끼에 7천~8천 원씩 하는 분식 카페는 자리가 꽉 찼고, 화장품까지 함께 파는 서점도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심지어 '호객 행위'도 등장합니다.
▶ 인터뷰 : 서울 O교회 수익시설 관계자
- "빵 하나 드릴까요? 블루베리 빵 맛있어요. 몇 주째 팔고 있는데 인기 좋아요, 달지 않고…."
모두 수익시설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영업 수익을 올리고도 세금은 뒷전입니다.
교회는 되레 구청 탓을 합니다.
▶ 인터뷰 : 서울 O교회 관계자
- "소득세는 자진 납부하고 있고요, 재산세는 이제 고지서 발급이 안 돼서 납부가 안 된 거죠."
구청은 과세하겠다고 밝혔지만, 밀린 세금 규모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만약에 (자료) 제출이 안 될 경우 바로 현장 방문해서 거의 부과하는 걸로 방침을 잡았다고…."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소득 있는 곳에 과세 있다는 게 조세의 기본 원칙입니다. 하지만, 우리 종교계에선 이 상식이 묻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원·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