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국회의원이 그린벨트 내 골프장 건설
입력 2012-07-05 18:47  | 수정 2012-07-06 05:52
【 앵커멘트 】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구내 개발제한구역에 골프장 개발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에는 천념기념물이 서식해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마을.

40년간 그린벨트로 묶인 이곳에 농우개발이 9홀 규모의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우개발은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과 직계가족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여서 특혜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환경오염도 우려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곳에는 백로를 비롯해 황조롱이와 원앙 등 법적 보호종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국토부는 지난해 골프장 조성을 부결했지만, 고희선 의원은 내용을 보강해 다시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 화성환경운동연합 간사
- "생태계의 보고인 이곳을 골프장과 같은 개발 때문에 더는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골프장 개발이 확정된다면 (반대) 서명 운동을 할 것이고…."

한평생 농사만 지어온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이 달갑지는 않지만,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지역 주민
- "(골프장이 들어서면) 좋지는 않죠. 농토가 다 여기 있는데…."

고 의원은 공익성에 취지가 있을 뿐, 환경 문제가 야기되면 개발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고희선 / 새누리당
- "지역 주민들 일자리 창출과 농민이 지은 농산물을 (골프장에서) 판매할 수 있고, 남는 수익금은 복지재단에 투자하려는 목적을 갖고 하는 것이지…."

현직 국회의원의 골프장 건설 추진이 특혜성 시비와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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