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금 2,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던 노인 전용 영화관, '서대문 아트홀'이 다음 주면 철거됩니다.
이 자리엔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개발논리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추억의 장소를 LTE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진 리포터!
【 리포터 】
네! '서대문 아트홀'에 나와있습니다.
'서대문 아트홀'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주를 이루는 요즘 극장가에 서울에 유일한 단일 상영관인데요.
1964년 화양극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어 49년 역사를 이어온 이곳엔 추억의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젠 쉽게 볼 수 없는 매표소 부스, 마른오징어와 땅콩을 파는 매점, 또 손수 그린 간판등을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하루 평균 500여 명의 어르신이 발길을 이어가며 노인전용 실버 극장으로 명성을 이어가던 이곳이 다음 주면 철거됩니다.
'서대문 아트홀'의 김은주 대표에게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여전히 많은 어르신이 찾고 계시는데, 철거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 있나요?
답변. 지난해 8월 건물주가 바뀌면서 새로 바뀐 건물주가 서대문아트홀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관광호텔을 짓겠단다. 지난 2007년에도 철거 위기를 겪었지만, 당시 시에서 허가할 수 있는 용적률이 낮아 재개발이 취소됐다. 그런데 이번에 용적률이 오르면서, 시는 새로 바뀐 건물주에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는 허가를 내 준 것이다.
질문 2. 철거 위기에 놓이면서 극장의 간판도 "어르신들의 문화를 제발 지켜주세요."라고 내걸고, 극장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변. 네.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적극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려던 세입자들이 철거가 결정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어르신 관객의 문화공간을 지켜달라는 3천 명의 서명과 건물주의 5년 영업 보장 녹취록을 법원에 제출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서부지법은 호텔 신축공사 지연에 따른 손해에 비중을 둔 최종판결을 내리고 서대문아트홀 철거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질문 3. 사회적 기업으로 노인들의 문화를 지키고자 애쓰셨는데, 극장 철거와 관련해 서울시와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요?
답변. 서울시가 현재 운영 중인 '청춘극장'의 롤모델이 바로 '서대문 아트홀'입니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 자문위원 역할을 했지만 이제 와 지원금과 사업 수익성을 이유로 원조 '청춘극장'을 철거하라는 것입니다.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이 갖는 역사성과 의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노인전용극장의 철거로 제일 아쉬운 분들은 바로 이곳에서 추억을 쌓아 온 어르신들일 텐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1. 이제 이곳에서 영화를 볼 수 없을 텐데, 많이 아쉬우시죠?
감사합니다.
고령화 사회에 노인의 수는 증가하지만 대접받지 못하는 노인들의 문화.
단지 극장 철거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추억과 여가생활마저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
현금 2,000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어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높던 노인 전용 영화관, '서대문 아트홀'이 다음 주면 철거됩니다.
이 자리엔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개발논리에 의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추억의 장소를 LTE로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진 리포터!
【 리포터 】
네! '서대문 아트홀'에 나와있습니다.
'서대문 아트홀'은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주를 이루는 요즘 극장가에 서울에 유일한 단일 상영관인데요.
1964년 화양극장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어 49년 역사를 이어온 이곳엔 추억의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이젠 쉽게 볼 수 없는 매표소 부스, 마른오징어와 땅콩을 파는 매점, 또 손수 그린 간판등을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하루 평균 500여 명의 어르신이 발길을 이어가며 노인전용 실버 극장으로 명성을 이어가던 이곳이 다음 주면 철거됩니다.
'서대문 아트홀'의 김은주 대표에게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1. 여전히 많은 어르신이 찾고 계시는데, 철거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 있나요?
답변. 지난해 8월 건물주가 바뀌면서 새로 바뀐 건물주가 서대문아트홀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관광호텔을 짓겠단다. 지난 2007년에도 철거 위기를 겪었지만, 당시 시에서 허가할 수 있는 용적률이 낮아 재개발이 취소됐다. 그런데 이번에 용적률이 오르면서, 시는 새로 바뀐 건물주에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는 허가를 내 준 것이다.
질문 2. 철거 위기에 놓이면서 극장의 간판도 "어르신들의 문화를 제발 지켜주세요."라고 내걸고, 극장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변. 네.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적극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려던 세입자들이 철거가 결정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어르신 관객의 문화공간을 지켜달라는 3천 명의 서명과 건물주의 5년 영업 보장 녹취록을 법원에 제출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서부지법은 호텔 신축공사 지연에 따른 손해에 비중을 둔 최종판결을 내리고 서대문아트홀 철거를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질문 3. 사회적 기업으로 노인들의 문화를 지키고자 애쓰셨는데, 극장 철거와 관련해 서울시와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고요?
답변. 서울시가 현재 운영 중인 '청춘극장'의 롤모델이 바로 '서대문 아트홀'입니다. 사업을 시작할 당시 자문위원 역할을 했지만 이제 와 지원금과 사업 수익성을 이유로 원조 '청춘극장'을 철거하라는 것입니다.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이 갖는 역사성과 의미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노인전용극장의 철거로 제일 아쉬운 분들은 바로 이곳에서 추억을 쌓아 온 어르신들일 텐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1. 이제 이곳에서 영화를 볼 수 없을 텐데, 많이 아쉬우시죠?
감사합니다.
고령화 사회에 노인의 수는 증가하지만 대접받지 못하는 노인들의 문화.
단지 극장 철거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추억과 여가생활마저 함께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MBN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