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두언 검찰 출석…대선자금 질문에 고개 '끄덕' 의미는?
입력 2012-07-05 12:02  | 수정 2012-07-05 12:57
【 앵커멘트 】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정 의원은 충분히 해명될 것이라면서 대선자금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거려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 오전 10시 대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다소 긴장된 표정의 정 의원은 각종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한 뒤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이상득 전 의원이 돈을 받을 때 함께 자리에 있으셨습니까?) 오늘 충분히 다 잘 해명될 겁니다."

정 의원은 대선자금 모금 차원에서 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잠시 고개를 끄덕여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정 의원은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이상득 전 의원이 조사를 받았던 대검찰청 1123호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확인할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지난 2007년 대선을 전후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1억 원 안팎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임 회장이 이상득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넬 당시 동석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참고인으로 부르려 했으면 부르지도 않았다며 사실상 혐의사실에 초점을 두고 수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한편, 이번 수사가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대선자금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임 회장이 돈을 건넸다는 시기가 대선 직전으로 이 돈이 캠프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당시 캠프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6인회 멤버였던 김덕룡 전 의원이 이 전 의원에게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소개했다는 의혹도 새로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정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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