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로운 입자 발견…"신의 입자 '힉스' 추정"
입력 2012-07-04 19:29  | 수정 2012-07-04 21:53
【 앵커멘트 】
우리가 마시는 공기, 물, 그리고 세상의 모든 물질은 왜 질량, 그러니까 무게가 있는 걸까요?
우주가 탄생하면서 모든 물질에 무게를 부여하고 사라진, 그래서 '신의 입자'로 추정되는 소립자가 발견됐습니다.
현대 물리학의 마지막 숙제가 풀렸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주가 탄생하는 순간부터 세상의 모든 물질은 질량, 즉 무게를 갖게 됐습니다.

그렇다면 물질은 어떻게 무게를 갖는 걸까?

현대물리학에서는 '힉스'라는 입자가 우주 탄생 직후 물질에 질량을 부여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과학자인 고 이휘소 박사가 물리학자 피터 힉스의 이름 따 처음 이름붙였습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 썬(CERN)은 가속기에서 양성자 충돌 실험을 통해 우주 탄생과 똑같은 환경에서 존재하는 새로운 '소립자'를 찾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성자보다 125배 무거운 소립자로 사실상 '힉스'입니다.

▶ 인터뷰 : 조 인칸델라 / CERN 힉스 입자 연구팀장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입자를 찾아왔습니다. 잠정적인 결과지만, (힉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매우 강하고 확고하게 생각합니다."

연구팀이 이번에 발견한 소립자가 '힉스'라고 단언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은 환호하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힉스 입자의 발견은 마치 외계인을 발견한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인규 /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
- "힉스 입자가 밝혀진다면 표준모형의 완성에 이른 것입니다. 그동안 표준모형의 모든 입자를 검측해냈고 유일하게 힉스만 밝혀내지 못했었습니다."

올해 12월이면 '힉스'입자의 존재 여부가 확실하게 증명될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우주 탄생과 물질 생성의 비밀이 풀릴 순간도 머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김형오 / hokim@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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