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기 많고 칼로리 높은 음식들의 유혹을 참기 힘들다면 포만감을 높여주는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무조건 포만감을 높이는 음식만 찾으면 영양에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포만감을 잘 유발하는 음식은 닭고기, 흰살 생선 등 단백질이 많으면서 기름기는 적은 음식이다.
정재엽 미파문피부과 원장은 단백질 섭취를 통해 포만감을 빨리 느낄 수 있다”며 단백질은 체내에서 지방으로 잘 바뀌지 않고, 근육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지방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백질만 먹어서는 영양 불균형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 가지 성분만 계속해서 먹는 소위 ‘원푸드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요요현상과 영양 불균형 등의 문제를 낳는다. 따라서 포만감이 높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꾸리면서도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채소와 과일을 단순히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먹는 것만은 아니다. 채소와 과일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섬유소와 충분한 수분으로 빠르고 많은 포만감을 주는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고경수 상계백병원 교수(내분비내과)는 채소는 섬유소가 풍부한데, 이 섬유소들은 물에 담그면 부피가 20~30배 가까이 커지기 때문에 채소를 먹으면 포만감을 많이 느낄 수 있다”며 비슷한 경우로 토마토, 사과, 수박 등 과일에도 섬유소와 수분이 많기 때문에 식사 때 같이 먹으면 포만감을 쉽게 느껴 다른 음식의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