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비의 새' 뿔쇠오리 발견
입력 2012-07-04 05:03  | 수정 2012-07-04 06:13
【 앵커멘트 】
뿔쇠오리라는 바닷새를 아시나요?
생태 현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신비의 새라고도 불리는데요.
얼마 전 우리 남해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수항에서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백도.

선착장이 없는 탓에 고무보트를 타고 섬 안으로 들어갑니다.

해가 떨어지자 먼바다에 나가 있던 새들이 하나 둘 섬 근처로 모여듭니다.

바다 위에서 수영을 하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이 새들은 바로 뿔쇠오리.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는 크기 24센티미터 정도의 바닷새로, 동북아시아 지역에만 소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체 수가 매우 적은데다 번식기에만 무인도의 암반지대에서 생활해 개체 수나 서식지 등 생태현황이 밝혀진 게 거의 없습니다.

뿔쇠오리의 발견은 지난 2008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목격된 이후 4년만입니다.

특히 이번에 백도에서 25마리 정도의 뿔쇠오리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 번식지는 구굴도와 독도, 제주도에 이어 모두 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홍길표 / 국립공원연구원 팀장
- "우리나라 남해안의 무인도서가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해양성 조류의 주요 번식지로 사용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입증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백도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 뿔쇠오리의 생태적 특징을 알아낼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