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상득 소환 조사…정두언 모레 검찰 출두
입력 2012-07-03 20:03  | 수정 2012-07-03 20:33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현 정권 최고 실세로 통하는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지금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 벌써 10시간이 넘었죠?


【 기자 】
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지금 이 시각 대검찰청 11층 조사실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에 출석했으니까 10시간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건데요.

검찰 출석 뒤 피의자로 신분이 바뀐 이 전 의원에 대한 조사에는 검사 3명과 수사관 1명이 투입됐습니다.

이 전 의원은 검사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가며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소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오늘 오전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는데요.


동생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만 반복한 채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다만 저축은행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물음엔 "검찰에 가서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크게 세 가지 의혹에 대해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최소 5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인데요.

검찰은 돈을 받은 시기가 지난 2007년 대선 직전부터 2010년까지인 만큼 '차기 정권에 대한 보험용'과 '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용' 두 가지로 돈의 성격을 보고 있습니다.

또 이 전 의원이 코오롱 측으로부터 받은 고문활동비 1억 5천만 원이 불법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도 확인 중에 있습니다.

여직원 계좌에서 수시로 입출금된 뭉칫돈 7억 원의 출처와 김학인 한국예술종합진흥원 이사장이 건넸다는 공천헌금 2억 원도 확인 대상입니다.

검찰은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모레 오전 10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 의원 역시 임석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임 회장이 보낸 돈을 곧바로 돌려보냈고 관련자들에게 사실 확인을 했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혐의를 입증하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