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도입국 자녀 "한국어 어려워요"…교육시설 태부족
입력 2012-07-03 18:49  | 수정 2012-07-03 21:30
【 앵커멘트 】
외국에서 태어나 부모의 재혼이나 귀화로 한국에 들어온 아이들을 중도입국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언어 문제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데, 교육시설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교실에선 한국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지금까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이들은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가 부모의 재혼이나 귀화로 한국에 들어온 중도입국 청소년들입니다.

가장 어려운 건 역시 언어 문제, 일반 학교에 입학하더라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전동혁 / 다솜학교 1학년
-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사귀는 거 어려웠고 수업은 절반은 못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이 대안학교에서는 한국어 교육은 물론 직업 훈련도 실시해 한국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다솜학교 1학년
- "중국과 한국에서 관광 가이드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이렇게 정규 학교에 다니는 중도입국 청소년은 전체의 57% 정도에 불과합니다.

상당수는 배울 곳이 없어 학교 밖에서 떠돌다 끝내 적응하지 못하고 태어난 나라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무지개청소년센터 교사
- "국가적으로 이 친구들을 '먼저 온 미래'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담직원을 배치해 중도입국 자녀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학교 전입학을 돕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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