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테로이드 넣은 '관절염 약' 판 일당 검거
입력 2012-07-03 17:41  | 수정 2012-07-03 20:54
【 앵커멘트 】
관절염과 신경통에 좋다는 건강원 탕약.
알고 보니 스테로이드 성분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장기간 복용하면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더 이상 먹는 거 가지고 양심을 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진주에 있는 한 건강원.

여기서 만든 헛개나무 탕액과 인진쑥환은 신경통과 관절염 특효약으로 소문나면서 1억 원 넘게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환 구매자
- "어디를 갔더니 어떤 노인이, 왜 이렇게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느냐고, 이 좋은 약이 있는데…."

하지만, 이 탕과 환에는 염증과 류마티스 등에 쓰이는 덱타메타손 성분 약이 섞여 있었습니다.

부작용이 많아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입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의사의 처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서 부작용으로는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이 있고, 덱사메타손을 장기간 복용 후 끊을 경우에는 쇼크가 올 수 있는…."

문제는 아직도 불법 유통된 이 전문약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한운섭 /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사무관
- "일부 제약사에서 종업원들이 실적 때문에 일부 (덱타메타손을) 불법적으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청은 건강원 관계자 두 명을 구속하고, 시중에 불법 유통 중인 전문약이 다른 곳에 사용되는지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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