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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록 JIFF위원장, 사퇴 “영화제 명예 실추 참담”
입력 2012-07-03 10:16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민병록 집행위원장이 사퇴를 결정했다.
민 위원장은 지난 2일 영화제 홈페이지에 10년간 몸담았던 전주국제영화제를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된 그는 내 연임이 전주국제영화제 발전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나와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없는 전주 국제영화제는 새롭게 시작돼야 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명성과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퇴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유운성 프로그램에 대한 해임 사태가 있다. 유 프로그래머는 부당 해고를 당했다며 공식적인 이유와 해명을 원했고, 민 위원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결정이라며 대립해 왔다.

민 위원장은 이날 사퇴의 변과 함께 내 개인의 명예는 물론, 영화제의 구성원 모두, 특히 전주국제영화제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봤다”며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그 동안 업무와 관련되어 보여주었던 언행과 태도에 대한 인사위원회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옳은 말을 해서 해임된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의 해임은 ‘하나의 사건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일련의 과정과 행동들에 대해 영화제 조직 내부에서 신중하게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었다”며 해임 절차 역시 전주국제영화제 인사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그리고 이사회에서 제 연임을 결정함으로써 유운성 프로그래머의 해임사유에 대한 정당성과 해임절차의 적법성을 충분히 검증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운성 프로그래머는 이제 전주국제영화제 구성원이 아니다. 더 이상 영화제와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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