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변비·허리통증 동반하면 원인은 ‘척추’
입력 2012-07-03 09:31 
직장 여성인 이 모 씨(34세)는 지속된 변비와 허리통증에 배변장애까지 겪고 있어 찾은 병원에서 생전처음 들어본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젊은 여성 중 변비를 앓고 있는데 허리통증이 동반될 경우 단순한 변비로만 생각하지 말고 관련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통 성인의 경우 낮에 깨어있는 동안에는 4~6회, 밤에 자는 동안 1회 많아도 하루 총 10회 이내로 배뇨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 범위를 넘어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빈뇨라하고 이 보다 낮거나 거의 배뇨가 안 되는 것을 변비라고 한다.
척추 신경은 뇌와 연결돼 신체의 각 장기들을 조절하고 감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면서 다시 뇌로부터 운동명령을 각 조직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뇌부터 직접 12쌍의 신경이 나오고 뇌와 연결 된 척수를 통해 31쌍의 척수신경이 나온다.

척수로부터 신경이 나오는 부위를 신경근이라 하고 척수는 요추 끝까지 내려오지 않고 2번 요추 부근에서 끝난다. 그 밑으로는 척수 신경 다발만 존재하는데 이것이 말총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마미신경총이라 부른다.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은 이 마미신경이 손상된 것을 말하며 흔히 외상으로 척추가 부러지면서 생긴 골편에 척추가 눌릴 때나 디스크가 완전 파열되거나 혹은 척추의 염증 또는 혈종이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디스크의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디스크가 파열 돼 척추관 내부로 많은 양의 수핵이 빠져나오면서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이 나타나며 이런 경우 아주 격렬한 통증과 함께 양쪽 다리 저림과 방사통이 나타난다. 허리나 다리 쪽 증세가 가볍게 지나간 뒤에 배뇨와 배변 장애로 이어지기도 하고 심하면 걷기도 힘들어 진다.
최귀현 구로튼튼병원장은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 관련 평소 디스크가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꾸준한 운동으로 강하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단은 엑스레이와 MRI 촬영 등으로 이루어지며,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대부분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데, 감압술을 통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률이 적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수술 후에는 다리마비나 대소변 조절 장애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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