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판 도가니'…먹이사슬 성추행
입력 2012-07-03 09:10  | 수정 2012-07-03 13:35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에서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남학생들이 2년 넘게 선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는데, 코치는 그 선배를 또 성추행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운동부 소속 2학년 김 모 군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후배 A 군을 성추행했습니다.

김 군은 A 군에게 선배의 권위를 내세워 유사성행위까지 시켰습니다.


김 군은 A 군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 2명도 여러 차례 성추행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굉 / 부산 서부경찰서 형사팀장
- "후배 3명을 성추행했고…. 남자들끼리 성교 그런 것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코치 25살 이 모 씨가 이 사실을 알고, 지난 2011년 9월부터 가해학생인 김 군을 성추행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운동부 코치
- "강제로 성추행했다는 데 무력으로, 절대 제가 그렇게 못 하는 아이입니다. 어쨌든 저 혼자 묵인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이런 성추행 사건은 지난 3년간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학교는 학교 명예가 실추될 것을 우려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운동부 후배를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16살 김 군을 구속하고, 운동부 코치 이
씨를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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