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연 국가' 싱가포르, 성공 비결은?
입력 2012-06-29 20:02  | 수정 2012-06-29 21:12
【 앵커멘트 】
정부가 2015년부터 전국 음식점에서 금연을 추진하도록 하고 단계적인 금연 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금연 국가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성공 비결을 이혁준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깨끗하고 녹음이 우거진 도시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금융 중심가.

거리에는 담배를 피우며 걷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건물 내에선 아예 담배를 피울 수 없고, 문밖에서도 최소 5m 이상 떨어진 곳에서만 흡연할 수 있습니다.

담배 연기가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술을 팔지 않는 음식점에선 옥외 테이블에서도 흡연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필 밀로 / 싱가포르 시민
-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 흡연 구역과 금연 구역이 구별돼 있기 때문에 비흡연자의 권리가 보호됩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금연 정책을 시작한 건 1970년부터입니다.

흡연 금지 구역을 점차 확대했고, 적발되면 많게는 1,000 싱가포르 달러, 우리 돈으로 90만 원까지 벌금을 물렸습니다.

담배 가격 인상도 금연정책의 한 축입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점원
- "(담배 가격이 얼마죠?) 12 싱가포르 달러(한화 1만 800원)입니다. 세금 때문에 비싸요. 싼 것도 9.60 싱가포르 달러입니다."

하지만, 공원 내에서 담배를 피우도록 일부 허용한 건 우리와는 다른 점입니다.

재떨이를 막은 휴지통과 재떨이가 있는 휴지통을 구분해 배치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흡연 구역을 분리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싱가포르)
- "문화는 습관입니다.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접점을 단계적으로 찾아야 올바른 금연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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