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양가 못 미치는 새 아파트 수두룩
입력 2012-06-29 14:01  | 수정 2012-06-29 20:58
【 앵커멘트 】
새 아파트 분양받을 때 아무리 실거주 목적이라도 집값이 어느 정도 올라주길 바라는 마음은 당연할 겁니다.
하지만,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집값이 분양가에도 못 미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고양의 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단지.

4년 전 162㎡ 주택형의 분양가는 7억 1천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1억 원 가까이 떨어져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고양 식사지구 공인중개사
- "10~15% 정도 떨어졌습니다. (거래는 잘 됩니까?) 아무래도 중대형이다 보니까 거래가 쉽지는 않죠."

집값이 분양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파트는 이곳만이 아닙니다.


물량이 쏟아진 인천 영종이나 청라, 김포 한강신도시 등 수도권 서북부의 대형 택지지구나 2기 신도시가 상황이 특히 안 좋습니다.

게다가 입주하자니 학교나 병원 등 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곳곳에서 계약을 해제하거나 입주를 미루려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양 삼송지구 입주예정자
- "아파트만 덜렁 있어서 저희는 입주할 수가 없습니다. 먼지가 심하고 주변에 아무 시설이 없습니다."

새 아파트는 물론 기존 집값도 맥을 못 춰올 상반기에만 서울이 2% 넘게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7만 5천 가구로 상반기의 두 배나 돼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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