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민석 씨 오늘 구속영장 청구...영등위 수사 본격화
입력 2006-08-31 10:57  | 수정 2006-08-31 16:15
사행성 게임기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게임기 제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영등위에 로비를 벌인 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에 대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1)
검찰이 김민석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죠?

(기자1)
네, 검찰은 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 김민석 회장에 대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사행성 게임기 황금성의 제조사인 현대코리아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고 영등위에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청탁의 대가로 받은 시가 13억원 상당의 게임기로 대구에서 차명의 게임장을 운영한 혐의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황금성은 지난해 3월 영등위의 심의가 통과된 뒤 지금까지 전국에 만5천여대가 유통된 게임입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 초기에 차관보급인 김문희 전 국회 문광위 수석전문위원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위원은 경품용 상품권 폐지와 관련된 법률 개정안에 대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 법안은 문광위 소위에서 결국 자동 폐기된 바 있습니다.


(앵커2)
검찰이 김씨를 구속하기로 한 것은 이제 영등위의 심의 과정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기자2)
네, 김씨의 주요혐의는 영등위의 심의와 관련한 알선수재입니다.

김씨의 구속은 곧 영등위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 됐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특히 김씨는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앞서 USB저장장치와 휴대전화 등을 부수고 통장과 관련장부를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겨야 했던 비리의 증거가 있었다는 말인데요.

검찰은 특히 김씨가 정치권과 문광부 등 관련자들을 은폐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장부를 36층 창 밖으로 던진 것으로 보고 자료 복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상한 돈의 흐름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황금성의 심의에 참석했던 전 영등위 위원 김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김씨는 심의 과정에서 황금성을 잘 봐주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김씨를 비롯한 영등위 심의위원들을 소환해 로비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김씨는 상품권 인증제 도입에도 깊숙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광부와 문광위 등 정관계를 상대로한 로비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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