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석기 역사 다시 쓴다…최초 농경지 발견
입력 2012-06-26 20:02  | 수정 2012-06-26 21:41
【 앵커멘트 】
역사적으로 청동기 시대에 처음 농경생활이 시작됐다는 사실, 이제 다시 써야겠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 농경지가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석기 시대에 밭을 경작하고 생활했던 곳입니다.

밭 옆에 있는 집터에는 불을 지피고 의식주 생활을 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밭과 주거지 내에는 신석기 때 사용했던 돌 화살촉과 빗살무늬토기 편이 발견됐습니다."

유물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한반도 역사를 바꿀 중요한 자료로 쓰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홍형우 /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하층 밭에서 신석기 시대 유물만 출토된다든지 주변에 이렇게 신석기 시대 중기의 주거지가 형성돼 있다든지 하는 것들도 참고할 수 있는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밭 유적 중 가장 빠른 것은 청동기 시대.


하지만, 이번에 토양 연대측정과 퇴적상태를 통해 청동기 시대보다 2천 년에서 3천 년이 앞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석기 시대 농경지는 아직 중국과 일본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원 / 국립문화재연구소장
- "한반도에서 신석기 시대에 조를 경작했다는 이러한 확실한 유적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발견된 바 없어서 더욱더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더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2년간 발굴작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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