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계로 본 여성의 삶…가사노동 남성의 5배
입력 2012-06-26 19:16  | 수정 2012-06-26 21:15
【 앵커멘트 】
남편분들, 반성 좀 하셔야겠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높아졌지만 삶은 여전히 팍팍했습니다.
'통계로 본 우리 여성의 삶'을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여성인구는 2,496만 5천 명으로 총인구의 4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9.1세이고, 혼인 10건 중 1건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세로 남성보다 6.9세 더 길었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포인트나 낮지만, 사회적 지위는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의료분야에서 여성 약사 비율은 64%를 넘었고, 의사와 한의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성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면 한마디로 팍팍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가사노동과 자원봉사를 포함한 무급노동은 하루 평균 2시간 53분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의 36분에 비하면 5배나 됩니다.

이런 남녀 간의 격차는 이탈리아가 3.4배, 폴란드와 일본이 3배 정도인 데 비하면 차이가 큽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특히 아이가 있는 경우 가정에 쏟는 시간은 더 많이 늘어납니다.

미취학 자녀가 두 명 이상 있는 여성은 하루에 4시간 44분을 가족 돌보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직장 여성의 경우 하루 평균 1시간 11분을 출퇴근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많은 시간입니다.

영국은 56분, 스웨덴은 48분, 핀란드는 46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여성들의 꽉 짜인 일과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개인유지로 무려 11시간입니다.

이 개인유지에는 잠자는 시간이 포함돼 있지만, 식사와 자기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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