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한국 비상
입력 2012-06-26 18:21  | 수정 2012-06-26 21:26
【 앵커멘트 】
유럽연합이 결국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거래를 금지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업체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되고 이란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EU가 다음 달 1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 관련 보험을 중단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 등 7개국에는 금융제재를 적용하지 않은 것과 달리, 예외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헤이그 / 영국 외무부 장관
-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평화적인 목적으로 가동하는 게 확인될 때까지 금융제재를 가할 것입니다. "

이란산 원유가 국내 전체 원유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안팎.

다행히 정부가 이라크와 카타르 등지에서 상당 부분 대체 물량을 확보해 당장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이란산 원유 대신에 비싼 대체 원유를 수입해야 하는 만큼 기름 값은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중소 수출 기업들입니다.

현재는 국내 정유사가 원유 수입 대금을 우리 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에 지급하고 수출 기업들은 이 계좌를 통해 수출 대금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유 거래가 중단되면서 이란 중앙은행 계좌의 잔고가 바닥 날 경우 더이상 수출 대금을 받을 길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 압박에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쉽게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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