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업 이틀째…오늘이 최대 고비
입력 2012-06-26 11:53  | 수정 2012-06-26 13:29
【 앵커멘트 】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어제,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파업에 동참하는 비조합원 수가 늘어날 수 있어 오늘이 이번 파업의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 질문 】
어제 의왕ICD는 별다른 차질 없이 운영이 됐는데, 오늘은 좀 걱정입니다. 파업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나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파업 이틀째를 맞아 과격한 행동을 하기보다는 집회를 통해 화물연대 파업의 정당성을 홍보해 국민적인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각오입니다.

실제로 화물차들이 분주히 움직여야 할 의왕ICD는 현재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턴 어제 출정식처럼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보다는 실제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부에서는 오늘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량의 운행을 강제로 막겠다는 계획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의왕보다는 부산항이 더 걱정입니다.

화물연대 파업 하루 만에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비상대책본부는 그제(24일) 밤 10시부터 하루 동안의 화물 반출입량이 컨테이너 2만 1천여 개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파업 전 하루 평균 반출입량인 4만 4,000여 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특히 부산항에 있는 컨테이너터미널들은 화물반출입량이 파업 전보다 80∼90%나 줄어들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는 시간이 갈수록 육상 운송이 마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조합원 수의 2.5배에 달하는 3만여 대인데, 오늘은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입니다.

한편, 정부는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를 부산과 의왕, 광양에 투입하는 등 운행 차량을 늘리고, 철도와 연안해운 운송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가용화물차 유상운송 허용 등 비상수송대책을 단계적으로 확대합니다.

국토부 제2차관은 오늘 오후 운송업체들과 만나 설득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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