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전화 한 통이면 OK!…청소년 '퀵서비스로' 술·담배 구입
입력 2012-06-25 19:23  | 수정 2012-06-25 21:26
【 앵커멘트 】
청소년들이 일반 편의점에서 술과 담배를 사지 못하자, 배달 서비스를 통해 이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경찰이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18살인 김 군은 심부름센터를 통해 술과 담배를 자주 구입합니다.

▶ 인터뷰 : 김○○ / 청소년
- "담배 두 갑하고 맥주 두 병 맞죠? (네) 몇 분 정도 걸릴까요? (10분 안에 가요.) "

심부름 비용으로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를 지급하자 술과 담배가 쉽게 배달됐습니다.

편의점 기능에 배달 서비스를 더한 '24시간 배달 서비스'.

또 다른 청소년이 햄버거와 함께 술과 담배를 주문했지만 역시 손쉽게 이뤄집니다.


▶ 인터뷰 : 이○○ / 청소년
- "담배 두 갑이랑, 캔 맥주 두 캔 주세요. (맥주는 어떤 거요?) XXX요. "

주문 배달은 이미 청소년 사이에 익숙해진 상태.

▶ 인터뷰 : 이○○ / 청소년
- "주문배달하면 학생인지 알면서도 물건 주고 가요."

경찰도 단속을 벌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종석 / 창원중부서 여청계장
- "배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현행법으로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경찰도 애로점이 있습니다."

술과 담배를 차단하려고 만들어진 청소년 보호법이 약삭빠른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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