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용남, 학교 폭력 근절에 나선 '용팔이'
입력 2012-06-25 17:49  | 수정 2012-06-25 17:53
1987년 '용팔이 사건'으로 알려진 김용남씨는 조직 폭력배에서 '학교 폭력 예방 전도사'로 변신을 했습니다. 6월 25일 MBN <뉴스M>은 김용남씨와 '학교 폭력 근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아래는 방송 전문입니다.

<아   래>


Q)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Q) 왜, 정치 깡패 '용팔이'로 불리게 되었습니까?

- 그 원인은 87년 4월 달에 통일민주당 사건으로 인하여 용팔이라는 이름이 전국적,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 이죠.


Q) 그렇다면 '그 당시 창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서 이른바 깡패들을 동원했다.' 이거군요?

- 네.

Q) 그 당시의 이야기를 잠깐 해 주실 수 있나요?

- 그 때 저는 신민당. 그 당시의 신민당에 그런데 거기에 당원으로 제가 일을 했었고 거기에서 통일 민주당을 창당한 것이 김대중씨하고 김영삼씨하고 같이 통합을 해서 신민당을 탈 당 할 때입니다. 그래서 야당이 분당되면 나라가 망한다. '분당을 막을 사람은 용팔이 자네 하나 뿐이 없네.' 그래서 저는 그것을 처음에는 반대를 했는데 국가를 위하고 나라를 위해서 뭔가를 한 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왜냐하면 그 분들이 '김 동지, 김 동지.' '국회의원 백 명보다도 용팔이 하나가 낫네.' '이 나라는 뭉쳐야 살지 흩어지면 우리가 다 죽네.' 그래서 신민당에서 당원으로 조직을 모아서 제가 조식을 파괴 시킨 것이죠.

Q)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한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하신 것이네요?

- 처음에는 옛날에도 제가 생각할 때는 독립군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했었고 그래서 몇몇 국회의원들이 저한테 와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 분당 자체가 이렇게 뭉쳐도 가는 방향이 힘이 없는데 만약에 분당이 된다면 이 나라는 누가 끌어가느냐. 그렇기 때문에 이 분당을 김동지가 막아야 됩니다. 그래서 이제 그것을 제가 하겠습니다. 그래서 창당 방위가 시작 된 것이죠.

Q) 하지만 결과적으로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상당한 과오였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하시나요?

- 처음에는 회개 이 부분을 하질 않았어요. '나는 정당히 국가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했는데 왜, 내가 역적이 되고. 왜 내가 남한테 눈총을 받느냐.' 그런 마음을 가졌어요. 그런데 도망 다니다 보니까 자꾸 뉴스나 이런 것을 하고 전두환 대통령이 위에서 시켰다. 이런 사주가. 처음에는 그런데 대해서는 몰랐는데 도망 다니다 보니까 그 소리가 들리고 해서 이거 뭐 잘못된 것 아닌가? 그 사람들이 이야기 한 것이랑 정치적으로 뉴스나 이렇게 했을 때는 아니더라고요. 아, 이게 내가 잘못된 것이구나. 이 사람들은 나한테 이야기 할 때는 신경 쓰지 말고 전부 해결할 테니까. 그런 것은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죠.

Q) 어떻게 보면 이용당한 것이군요?

- 지금 와서는 이용당했다고 봐야죠.

Q) 그 당시와 비슷하게 요즘 통합진보당 사태를 들 수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떠십니까?

- 가슴이 아프죠. 왜냐하면 그 옥에서 정말 이런 과거의 일을 봤을 때. 정말 이런 폭력을 하지 말아야하는데.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그 폭력을 가하고 도끼로 문을 부수고 정말 최루탄을 던지고 이런 것을 봤을 때는 어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그것을 보고. 그래서 어쨌든 저는 그랬어요. 한 번 내가 나가서 지금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것은 세상이 이런 상황에서 국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다는 것은 말할 수도 없는 것이고 정말 의리파가 나와서 정말 저것을 때려 부수는 그런 마음도 가져지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나쁘기 때문에 생각도 해 보고 해봤어요. 그런 것들이 제 자신이 폭력에 손을 씻고 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Q) 지금 이 시대의 정치판이 너무 엉망이니까 다시 한 번 싹 쓸어 버리고 싶다?

- 네, 네. 그런 마음이죠.

Q) 그것 위험한 행동인 것 아시죠?

- 네, 알고 있습니다.

Q) 하지만 지금은 '학교 폭력 예방 전도사'로 변신하셨는데, 그 계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교 때부터 싸움을 그렇게 잘 해왔습니다. 그리고 무술을 해서 굉장히 무술도 많이 배웠고 연습도 했고 싸움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정말 어려운 학생들, 중학생들 또 초등학생들. 중학생들한테 맞고 고등학생한테 맞으면 제가 가서 불러서 싸움을 해서 때려서 그런 일을 제가 많이 했어요. 학교 다닐 때도. 그러다가 이제 서울에 올라와서 그런 조직 세계에 발을 들여서 빠져 나올 수 없는 덧에 걸려서 53년 동안 조직 폭력 세계에서 생활 하다가 지금 한 10년 조금 넘어서 제가 폭력 세계에서 나와서 단 한사람이라도 내가 저질렀던 일. 폭력 세계라고 하면 국민들이 아주 나쁜 사람으로 알잖아요. 그래서 나 하나라도 죽어가는 영혼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앞으로 꿈도 많고 앞으로 하고 싶은 꿈을 다 이룰 수 있는데, 청소년 때 교도소 한 번 다녀오면 그 인생이 나 같은 인생이 될까봐 걱정이 되어서 전도사로 나선 것입니다.

Q) 실제로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학생들이 조직 폭력배가 되는 확률이 높습니까?

- 그렇게 보면 문제점이 있는 것이. 어렸을 때 그런 상황에서 교도소에 갔다 오면 거기에서 폭력세계에는 얼마 들어오지 못합니다. 나머지는 강도나 도둑질로 변해서 다 흩어집니다.

Q) 조직 폭력배도 못 되고 잡범이 된다?

- 잡범이고 또 거기에서 강도, 살인.

Q) 더 험악한 범죄를……?

- 예, 험악한 범죄를 저지를 뿐 아니라 또 요즘에 성폭행. 이런 것들이 많이 가는 것이죠. 그러니까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Q)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저는 이제 사랑으로. 그러니까 지금 옛날 같으면 인상이 이래서 교제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말 어딘가 모르게 저는 12살 만나면 12살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야 그 학생하고 교제를 나눌 수 있고 상담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내가 그의 편에 들어서 상담을 해야지. 내가 어른 편에서 상담을 하면 전도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을 그 아이들한테 가집니다. 아버지도 될 수 있고 형도 될 수 있고 친구도 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그 아이들이 부모님들한테 맞고 이런 상담을 먼저 듣지 않습니까? 들으면 이제 또 부모님들한테 제가 일단 부모님을 상담을 합니다.

Q) 학교 폭력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들이 이야기를 잘 듣습니까?

- 그런데 폭력 세계라는 '폭'자가 들어가게 되면 같이 연결이 됩니다. 아무리 어린 사람이라도. 폭력 세계에 있지 않은 사람이 건들면 걔들이 달려들고 그 아이들이 담배를 피우면 "네가 뭔데, 담배를 피우라. 마라. 하느냐?" 그러면서 막 달려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혜가 있지 않습니까? 그 세계를 많이 걸어왔기 때문에 가면 이야기를 합니다. 앉아서 "어디학교 다니냐? 나도 중학교 때 퇴학을 맞았다. 너희들 그런 상황에서 담배피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런데 나는 조직 폭력배 용팔이다. 지금 너희들이 어려서 모르겠지만 신문 상에나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용팔이'라는 이름이 나와 있다." 그러면 내가 조직 생활을 하면서 이런이런 부분이 있다. 이렇게 하면 그 아이들이 그렇게 말을 잘 들어요. 무서워서. 왜냐하면 그 아이들도 조직생활 할 때 무섭잖아요. 그러면 그 세계에서 조직의 두목이라고 하면 굉장히 무서워해요. 그래서 전도하기가 좋고 그리고 또 에로 사항을 제가 잘 들어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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