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사 '신성장 동력' 인도네시아를 가다
입력 2012-06-25 12:02  | 수정 2012-06-26 08:21
【 앵커멘트 】
아시아 신흥시장은 가파른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보험시장은 더디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국내 보험회사들이 앞다퉈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혁준 기자가 인도네시아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목, 사람들이 줄지어 서 지나가는 차량에 태워달라는 손짓을 합니다.

출·퇴근 시간대 도심 진입 차량은 세 명 이상 타고 있어야 하는 교통법 때문입니다.

경찰 단속에 걸리면 면허 정지여서 숫자를 맞추기 위해 2~3만 원을 주고 사람을 태우는 겁니다.

도심 교통지옥을 피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인구 2억 4천만 명, 세계 4위지만 대중교통이 미비하다 보니, 해마다 60만 대씩 자가용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동차 급증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은 의무는 아닌 상황, 하지만 성장여력이 커 국내 손해보험사에게는 주요 공략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줄리안 노드 / 인도네시아 손해보험협회 대표
- "경제력이 커지면서 자동차 소유가 증가하는데 보험가입은 50% 정도밖에 안 돼 저조합니다. 자동차 보험은 전망이 밝습니다."

자연재해 보장 보험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섬나라여서 지진과 해일 위협에 노출돼 있고, 2004년 쓰나미 이후 보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입률은 현재 10%대로 올라섰습니다.

삼성화재를 필두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1996년부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홈쇼핑 판매도 LIG손해보험이 처음 시도했을 정도로 특히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신흥시장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랄프 가르시아 / 차티스 부사장
-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거시 경제 리스크, 특히 인플레이션을 대비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아시아 내 신흥시장은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손해보험 체계는 제대로 갖추질 못했습니다. 보험회사엔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 영역을 확대할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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