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판 도가니' 전 미식축구 코치 유죄 평결
입력 2012-06-25 09:53  | 수정 2012-06-25 13:13
【 앵커멘트 】
'미국판 도가니'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직 미식축구팀 코치가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제리 샌더스키의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샌더스키는 1996년부터 15년간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되고 나서 무죄를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배심원은 유죄를 평결했습니다.

어렵게 증언대에 선 피해자들은 샌더스키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변태적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모멸감에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샌더스키가 입양한 아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어린 선수들을 키워온 자선활동가로 존중받았던 샌더스키의 범죄행위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키의 이웃 주민
- "피해자들의 진술을 접했을 때 소름이 끼쳤습니다. 법정에 나와 피해 경험을 얘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진술은 알려져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샌더스키가 코치로 활동했던 대학이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또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로 드러나, 대중의 분노를 샀습니다.

유죄 평결을 받은 샌더스키는 현재 공황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키 변호인
- "샌더스키는 저를 쳐다봤습니다.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고 실망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샌더스키는 3개월 내로 열릴 선고공판에서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