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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의 '무한도전'…꿈★은 이루어진다
입력 2012-06-25 05:02 
【 앵커멘트 】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한국 아이스하키의 버팀목 안양 한라가 핵심선수 10명을 호랑이굴로 보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012~201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개막이 아직 석 달 가까이 남았지만, 안양 한라 훈련장에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냉기가 감도는 훈련장을 뜨거운 숨소리로 채우는 선수 중 10명은 다음 시즌 아시아리그가 아닌 핀란드 2부리그에서 활약합니다.

전 세계 3대 아이스하키리그 중 하나인 핀란드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자력 진출의 꿈을 키웁니다.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박우상 / 안양 한라 공격수
- "저희보다 더 경기력이 높은 선수가 주력으로 뛰기 때문에 거기서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아서 평창올림픽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핵심선수 10명을 빼고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안양 한라 심의식 감독.

답답할 법도 하지만 한국 아이스하키를 위한 일이기에 괜찮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심의식 / 안양 한라 감독
- "제가 부임하고 나서 제일 힘든 상황인 것 같아요. 팀이 우선인 것보다 나라가 우선이니까…."

안양 한라는 유로 한라란 팀을 하나 더 만들어 2013~2014시즌부터 핀란드 2부리그에 참가합니다.

안양 한라의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핀란드 프로젝트'에는 비인기 종목 스포츠단이 감당하기에는 많은 돈이 듭니다.

누군가에겐 무모한 도전으로 비치겠지만, 안양 한라는 꿈을 꾸는 자만이 꿈을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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