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새 대통령에 무르시 후보 당선
입력 2012-06-25 04:03  | 수정 2012-06-25 08:39
【 앵커멘트 】
이집트에서 새 대통령으로 반군부 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의 무르시 후보가 최종 당선자로 확정됐습니다.
이집트 시민은 크게 환영하고 있지만, 아직 군부의 영향력이 커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부정선거 의혹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됐던 이집트 대선 결선 투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가 무바라크 정권에서 총리였던 아흐메드 샤피크 후보를 이겼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파룩 술탄 / 대통령 선거관리위원회 의장
- "6월 16일, 17일 양일간 열렸던 이집트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승리한 사람은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입니다."

51.7%의 득표율로 48.3%를 기록한 샤피크를 따돌린 무르시 후보는 이집트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민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가 됐습니다.

무르시는 올해 4월 뒤늦게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후원 아래 대선 1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결과를 기다리며 반 군부 시위를 벌여오던 이집트 시민들은 선관위의 결과에 환호를 보내며 화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스사 / 이집트 시민
- "이건 혁명에 참여했던 이집트인 모두가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경제를 오랜 기간 장악해온 군부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권력이양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대통령의 군 통수권과 인사권, 입법권을 제한하는 임시헌법을 발표했고, 의회도 해산된 상태입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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