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원명부 유출 파문 확산…대선주자 신경전 가열
입력 2012-06-21 14:26  | 수정 2012-06-21 15:36
【 앵커멘트 】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유출명부와 관련된 인사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당원명부 유출로, 이번 총선후보 경선의 불공정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 기자 】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사건과 관련, 명부를 넘겨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가 지난 4·11총선 때 29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도운 것으로 알려져 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업체와 계약한 예비후보 29명 중 10명은 당원 300명 등 15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경선을 치르고 총선 후보로 선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된 10명이 해당 업체로부터 명부를 제공받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문자메시지 발송 등에 활용됐을 개연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당장 4ㆍ11총선에서 낙천한 안경률 진수희 의원 등 새누리당 전직 의원 10명은 오늘 공동성명을 내고 당원명부 유출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유출명부와 관련된 새누리당 당선자들의 자진사퇴를 권고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앞으로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당원명부 유출 사건은 대선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여야 지도부가 오늘 나란히 군부대를 방문하죠?

【 기자 】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강원도 철원에 있는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뒤 국군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달 들어 단체로 안보현장을 방문한 것은 백령도와 논산훈련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종북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안보 이슈를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야권과 차별화를 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도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늘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와 육군 9사단을 방문해 안보 상황을 점검합니다.

이 대표는 최전방 경계 근무 등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 받고 초소와 내무반을 둘러본 뒤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한반도 평화의 바탕이 되는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여야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이 가열되는 분위기죠?

【 기자 】
'빅3'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문재인 상임고문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손 고문은 오늘 한 라디오에 출연해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방식이 이번에도 또 통하지 않는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상임고문은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두관 지사에 대해서도 "문재인 의원의 대체자로 나타난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문 의원의 대체자가 아니라 민주당의 미래 지도자로 키워야 할 재목"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에서는 경선룰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문수 지사 측 대리인인 김용태 의원은 이혜훈 최고위원이 "비공식적으로 후보등록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오는 분도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그 사람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게 되면 각 당이 후보를 뽑는 데 이어 연말에 또 대통령을 뽑는 데 국민 전체가 참여하게 된다"며 "최소 4차례 대선을 치르는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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