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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업계 비방전 가열...전단지 마구잡이 유포
입력 2006-08-30 11:42  | 수정 2006-08-30 11:42
분유 속에서 금속 이물질이 발견되며 궁지에 처한 분유업체들이 이번에는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다른 회사를 비방하는 전단지를 뿌리는가 하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비방 글을 마구잡이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제천과 영월지역 아파트 단지와 할인매장에 뿌려진 전단지입니다.


한 일간지의 복사본으로, 특정업체의 분유에서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기사내용입니다.

이 유인물은 기사속에 언급된 남양유업의 경쟁사인 매일유업이 배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일동후디스가 유포한 이메일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핏 일동후디스가 자사 제품에서 발견된 금속이물질에 대해 해명을 하는 이메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메일에 첨부된 상단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해봤습니다.

경쟁사 분유에서 금속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기사로 넘어갑니다.

이물질이 발견된 경쟁사 기사를 통해 일동후디스 제품이 조금 더 안전하다는 내용을 전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일동후디스의 이같은 이메일은 분유 도매상과 소비자들에게 무작위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 포털에서의 분유업계간 비방전은 더 뜨겁습니다.

국내에서 소량 생산된다는 이유로 분유이물질 검사에서 빠진 파스퇴르 분유를 비난하는 글에서 타사 제품의 이물질 검출 사실을 확대 해석하는 내용까지 비방의 방법도 다양합니다.

힘을 합쳐 이물질을 줄이는 노력을 해도 부족할 시기에 분유업계는 '제 살 깎아 먹기'식의 경쟁사 비방전을 펼치며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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