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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며느리’ 김남주, 이러니 반할 수밖에…
입력 2012-06-17 08:52 

‘국민 며느리 김남주가 나영희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 33회는 시청률 31.7%(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국민드라마로서 위풍당당 질주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30년 전 귀남(유준상)에게 일어난 일들을 모두 알게 된 윤희(김남주)와 비밀로 덮어두려는 양실(나영희)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결국 굳게 결심한 듯 윤희가 장수(장용)에게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극중 윤희는 귀남이 양실을 향해 아무한테도 아무 말도 하지마세요. 작은 어머니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이제 겨우 눈물 흘리지 않게 되신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께 또 다시 상처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거 여기서 덮습니다. 절대로 말씀하지 마세요. 그냥 지금까지처럼 지옥 속에서 사세요”라고 차갑게 말하고는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엿보게 됐다. 그리고 윤희는 그동안 믿었던 양실의 위선에 대해 알게 된 후 실망감과 배신감으로 분노했다.

하지만 윤희가 모든 진실을 알 거라고 생각조차 못한 양실은 귀남과의 문제가 해결됐다는 후련함으로 청애(윤여정)와 윤희를 백화점으로 불러내 선물공세를 펼쳤다. 고마워하는 청애와는 다르게 원망의 눈빛으로 양실을 쏘아보던 윤희는 양실과 단 둘이 있게 되자 우리 그이가 덮자고 해서 안심하셨어요? 없었던 일로 하시게요? 우리 그인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상처 받으실까봐 덮자고 했는지 모르겠는데요. 제가 알았잖아요. 저 그렇게는 못 하겠어요 작은어머니”라는 말로 분노를 드러냈다.
불안에 떨던 양실은 윤희에게 전화를 걸어 그 일은 귀남이랑 나 사이에 생긴 일이고 우리 둘이 덮기로 한 문제야. 귀남이가 왜 그러자고 했는지 짐작 가지? 그게 서로를 위해 좋고, 가족을 위해 좋은 일이니까”라며 섣불리 나서지 말고 이 일에서 빠져줬으면 좋겠어”라고 윤희를 설득했다. 하지만 양실과의 전화통화로 인해 더욱 마음을 굳힌 윤희가 시아버지 장수를 찾아갔던 것. 윤희가 장수에게 저 아버님.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마무리되면서 윤희가 과연 진실을 폭로할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윤희는 마음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는 귀남에게 자신의 성장 과정 이야기를 꺼내며 자기도 혹시 힘든 일 생기면 그렇게 생각해봐 곧 지나간다. 다 지나간다. 그리고 자기한텐 차윤희가 있다”라며 나는 죽을 때까지 자기편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도 좋고,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도 싫어. 자기 못살게 구는 사람 있음 내가 가만 안 둘 거야”라는 말로 양실에게 상처받은 귀남을 다독여주는 등 남편 유준상의 든든한 ‘수호천사를 자처했다. ‘국민 아내다운 면모에 시청자들의 지지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작은 어머니가 윤희에게 전화해서 그 말씀만 안하셨다면 윤희 또한 귀남이처럼 그 일을 덮어 두셨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참 궁금합니다”, 오늘 귀남이 눈물 보면서 감동받았어요. 윤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같이 울었어요. 이제 다시는 눈물 흘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재용(이희준)이 이숙(조윤희)의 마음을 풀어주고자 윤희에게 ‘SOS를 요청했다가 윤희에게 오히려 이숙을 좋아하는 속마음을 들켜버리는 장면이 펼쳐져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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