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젊은 불법이민자 추방 중단"
입력 2012-06-16 08:09  | 수정 2012-06-16 10:35
【 앵커멘트 】
미국이 30세 이하 젊은 불법 이민자에 대해 추방을 중단하고 일자리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80만 명의 불법이민자들이 강제 추방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전망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 조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상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30세 이하의 젊은 이민자들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인이 되고자 하는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추방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민권을 주는 것도 아니고 사면도 면책도 아니라며 이민 문제의 영구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16세가 되기 전에 미국으로 불법 입국해 최소 5년 이상 거주하면서 현재 학교에 다니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30세 이하의 외국인에게 적용됩니다.


이번 조치로 약 80만 명이 두려움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유리브 / 메릴랜드 고등학생
- "불법체류자가 드러날까 봐 두려워했던 많은 사람들이 추방에 대한 공포가 사라져서 다행입니다."

미국에는 1,150만 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가운데, 멕시코 출신이 가장 많고 한국인은 2% 정도를 차지합니다.

공화당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얻으려는 시도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릴 때 불법 입국한 외국 출신의 군 복무자나 학생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드림 법안'과 맞물려 의회 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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