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내일 발표…'내곡동 사저'와 다를까?
입력 2012-06-12 05:03  | 수정 2012-06-12 05:46
【 앵커멘트 】
장진수 전 주무관의 폭로로 시작된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가 곧 마무리됩니다.
내일(13일)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부실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내곡동 사저' 의혹 수사와는 다를지 궁금합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내일(1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지난 3월 청와대 증거인멸 개입 의혹을 폭로하고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지 석 달만입니다.

검찰은 재수사를 통해 지난 2010년 첫 수사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다른 불법사찰의 실체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현 정권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업체로부터 1억 원을 받고 사조직처럼 공직윤리지원관실을 동원해 경쟁 기업을 견제한 사건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 증거인멸에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최종석 전 행정관 등 청와대 인사가 개입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신권 5천만 원 등 입막음용 돈과 진경락 전 과장이 침묵의 대가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요구한 사실.

그리고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비선 보고 체계가 적힌 VIP 충성 문건.

검찰은 이런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과 문건 등 각종 증거를 손에 쥐었지만 청와대 윗선 개입 의혹을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에 이어 불법사찰 수사까지 검찰이 현 정권의 부담을 조기에 덜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은 거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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