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페루 희생자 시신 수습…"목숨 건 수주 안타까워"
입력 2012-06-11 20:02  | 수정 2012-06-12 06:10
【 앵커멘트 】
사고 발생 나흘 만에 페루 헬기 희생자 14구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습니다.
희생자들 한 명 한 명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알려지면서 슬픔이 더 큽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기 자국의 충돌 부분이 선명합니다.

헬기 잔해는 곳곳에 흩어져 있어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이번 페루 헬기 사고 희생자 14명 가운데 한국인은 모두 8명, 시신은 모두 수습됐습니다.

▶ 인터뷰(☎) : 박기준 /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 과정에서 필요시 여러 가지 다양한 과학적인 방법, DNA 검사도 검토하고 협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2팀으로 나눠 페루 현지로 출발했으며, 우리시간으로 내일(12일) 새벽과 저녁에 나눠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시신이 운구되는 대로 본격적인 장례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삼성물산 부장
- "가족들이 사실 확인해야 진정한 사망으로 봐야 하죠. 현장에서 운구, 장례 절차가 협의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데…."

희생자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은 더했습니다.

삼성물산 김효준 부장은 농구스타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 김현준 선수의 동생으로 이번 페루 현지 답사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희생자 한국인 8명은 대부분 우리나라 최고의 토목 전문가들로 그동안 목숨을 건 수주 노력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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