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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 하나에 김광현 웃고 정현욱 울고
입력 2012-06-08 22:46  | 수정 2012-06-09 10:05
【 앵커멘트 】
프로야구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노련한 투구로 2연승을 거뒀습니다.
4년 만에 선발로 등판한 삼성 정현욱은 아웃카운트 하나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시즌 첫 등판부터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거뒀던 김광현.

1회초 조동찬에게 불의의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했지만 흔들림 없었습니다.

최고 148km짜리 빠른 공을 던지면서 첫 등판 때보다 훨씬 좋아진 제구력과 운영력으로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막았습니다.

특히 4회 병살타, 5회 삼진과 뜬공 유도로 1사 1·2루 상황을 넘기면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SK 타자들은 김광현이 임무를 마치는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어 극적으로 승리요건을 안겼습니다.

4년 만에 선발 등판한 정현욱에게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SK는 5회말 투아웃 후 정근우와 임훈의 연속안타, 최정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며 정현욱을 끌어내렸습니다.

바뀐 투수 이우선의 폭투로 간단히 동점.

포수 이정식이 악송구하는 사이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이호준이 2점 홈런으로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현 / SK 투수
- "포볼도 너무 많고 아직 100% 만족하진 않지만 저번게임보다는 더 좋아졌으니까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SK는 최영필, 엄정욱 등 구원투수들이 뒷문을 잘 막고 박정권의 홈런까지 터져 삼성전 3연승과 함께 1위를 굳게 지켰습니다.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LG의 대결 등 나머지 3경기는 비로 순연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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