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고비 넘겼지만…구제 금융 기로 선 스페인
입력 2012-06-07 23:17  | 수정 2012-06-08 06:06
【 앵커멘트 】
국채 발행 성공에도 스페인의 금융 위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페인 위기가 장기화 되면서 유럽 실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걱정한 유럽 연합은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스페인이 20억 7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3조 원 규모의 국채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입찰은 7%에 가까워진 스페인 국채 금리로 인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위태로웠던 국채 발행 과정은 주변국들의 불안 심리를 키웠습니다.

더욱이 현재 스페인 은행이 처리해야 할 부실자산 규모는 800억 유로.


이번 국채 발행 성공만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그동안 구제 금융을 거절해 왔습니다.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자국 은행들에 부정적 이미지가 생긴다는 게 이유입니다.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7%에 가까워진 이상 스페인이 더이상 구제 금융 지원을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스페인의 금융 위기가 유럽 실물경제 전반으로 전염될 것을 우려한 유럽 연합은 매우 관대한 조건의 구제금융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드라기 / 유럽중앙은행 총재
- "몇몇 유로 지역 내 금융 시장의 긴장감이 더 증가 될 경우, 위험이 유럽 전 지역의 실물경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에는 혹독한 경제구조 개혁을 요구한 바 있어 형평성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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