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출금리만 급등...서민이 '봉'
입력 2006-08-29 11:17  | 수정 2006-08-29 13:26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올리고, 예금금리는 오히려 내리는 비정상적 영업행태를 보였습니다.
서민들의 부담만 이래저래 늘게 생겼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콜금리 인상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로 대출금리가 6%대로 급등하면서 기업이나 가계 모두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대출 평균금리는 6.1%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상승해 지난 2004년 3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월에만 0.31%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이 기간 0.16%포인트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무려 갑절이나 오른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주택담보대출을 자제하라고 지도한 탓에 은행들이 그동안 부담해온 설정비를 고객들에 떠넘기고, 각종 우대금리는 폐지한 결과입니다.

반면 예금금리 격인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오히려 떨어져, 금융기관의 예대마진은 대폭 확대됐습니다.

은행들이 돈 없는 서민을 상대로 이자놀이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대출규제와 상반기 8조원의 수익을 내고도 이익 늘리기에만 골몰하는 은행 탓에 애꿎은 서민들의 삶만 점점 고달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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