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명숙 총리 "국민에게 죄송"
입력 2006-08-29 10:12  | 수정 2006-08-29 10:12
한명숙 국무총리가 사행성 게임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사행성 게임 파문이 시작된 지 벌써 열흘, 정부 차원의 안일한 대처가 한 총리에게 또 한번 사과에 나서도록 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국무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행성 게임 파문과 관련해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 한명숙 / 국무총리
- "서민들의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국민에게 고통과 심려를 끼친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정부 책임을 자인하는 총리를 지켜봤습니다.

한 총리는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를 근거로 철저한 책임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 한명숙 / 국무총리
- "철저한 성역없는 수사로 국민의 의혹 없애겠다. 잘못의 원인을 조사해 책임소재를 가리겠다."

한편, 일각에서는 총리실이 이번 파문과 관련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문화부와 영등위, 경찰청 간에 책임미루기 공방으로 국민들의 눈쌀이 찌푸려질 때까지, 총리실의 갈등 조정역할은 실종됐다는 지적입니다.

이와함께 상품권 대란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방향감각을 잃은 문화부에만 책임을 미루다가 열흘이 지나서야 TF팀을 구성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에 한계가 노출됐습니다.

결국 이같은 느슨한 대처가 한명숙 총리로 하여금 2차 대국민 사과에 이르게 한 셈이 됐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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