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위기 충격파…잽일까 펀치일까?
입력 2012-06-05 07:15  | 수정 2012-06-05 15:47
【 앵커멘트 】
이렇게 요즘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과연 지금 우리 경제의 위기대응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강영구 기자가 진단했습니다.


【 기자 】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그리고 2008년 리먼사태 때 우리는 끔찍한 충격을 경험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글로벌 위기 때마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2012년 6월 현재, 경제침체 공포에 환율은 급등하고,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리먼사태 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볼까요?

경제 주체인 가계, 기업, 정부를 살펴보면,

먼저 가계는 1천조 원에 육박하는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가구당 5천만 원에 해당하는 빚 때문에 소비여력은 잔뜩 위축됐습니다.

기업은 세계경제 동반 침체로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석 달 연속 줄어들어 비상등이 커졌습니다.


정부도 부채비율이 급격히 높아져 재정집행 여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상황이 간단치 않은데요, 물론 예전보다 우리 경제 체력이 좋아진 점도 있습니다.

정부가 보유한 외환보유고가 3천100억 달러, 세계 7위 수준으로 튼튼해졌고,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외풍에는 더욱 취약해졌습니다.

대외무역 의존도가 IMF 당시 54%였지만, 리먼사태 때는 92%, 그리고 지금은 무려 97%까지 급증했습니다.

권투로 치면 IMF와 리먼사태 때가 강펀치였다면 지금의 상황은 잽을 얻어맞다가 어느 순간 강펀치나 KO로 변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입니다.

아직은 그 위기의 크기를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지금 전세계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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