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51P 급락…금융시장 "앞이 안 보여"
입력 2012-06-04 20:02  | 수정 2012-06-04 21:09
【 앵커멘트 】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다시 1,800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유로존 위기에다 주요국 경기 부진으로 금융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가 다시 1,800선 아래로 고꾸라졌습니다.

코스피는 한때 연중 최저치인 1,776까지 찍었다가 결국 51P, 2.8% 떨어진 1,78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2일 1,800선을 회복한 코스피지수가 9일 만에 다시 미끄러진 겁니다.

▶ 인터뷰 : 문정희 /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 "(미국) 고용에 대한 실망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 역시 믿을 수 없다는 측면이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무엇보다 유동성이 부족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팔기에 나서면서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순매수를 했던 외국인은 지난달엔 무려 3조 원 넘게 보유 주식을 팔았습니다.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달러화는 계속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어느새 1,182원까지 올라갔습니다.

국가 신용위험도 한층 커졌습니다.

부도 위험을 알리는 지수인 CDS는 지난 1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업들은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1분기 상장사 실적은 지난해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 인터뷰 : 오성진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과 중국이라는 쌍두마차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쪽에서 성장률 둔화현상이 나타나면 한국은 수출둔화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이제 우리 정부와 기업도 대외변수만 탓할 게 아니라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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