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구에서 고등학생이 또 자살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만 6개월 사이 8명이 학교 폭력에 의한 자살로 숨졌는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일 오후 7시쯤 대구 지산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16살 김 모 군이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김 군은 투신 직전 친구에게 휴대전화로 2년 동안 폭행을 당해 괴롭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군은 축구 동아리 학생들에게 맞아 고막이 찢어지는 등 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 군이 남긴 글과 휴대전화 메시지에 나오는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성 경찰서 관계자
- "지산중학교 축구동아리가 의심되는데 오늘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사를 해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김 군의 자살로 대구에서는 최근 6개월간 10명의 학생이 자살을 시도해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제는 교육 당국의 땜질처방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정금 / 대구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실장
- "아이들이 서로 존중한다든가, 서로 신뢰한다든가, 교사와 학생이 서로 대화를 많이 한다든가, 이런 인권친화적인 쪽으로 학교 분위기를…."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가 학생 자살도시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이제라도 일선 학교의 목소리가 담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