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밤 9시까지만 영업·월 4회 휴무"…업계·맞벌이부부 반발
입력 2012-06-01 19:05  | 수정 2012-06-02 03:00
【 앵커멘트 】
대형마트의 영업 시간은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요.
민주통합당이 대형마트의 영업 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고, 한달에 4번 쉬는 법안을 발의하자 업계는 물론 맞벌이 부부들까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3일,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문을 닫고, 또 한 달에 두 차례 의무 휴무를 실시 중입니다.

대형마트는 5% 안팎의 매출 감소를 겪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쉬는 점포가 늘면서 손실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여기에 두 달 만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영업제한 시간과 의무휴업일수가 늘어날 전망이라 대형마트는 울상입니다. "

이번에는 민주당이 총대를 메고,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고, 강제휴업일 수를 월 4일까지 늘리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아예 유통업을 접어라'는 얘기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이러한 규제 강화는 치밀한 분석없이 나온 편향된 과도한 규제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규제가 계속되면 결국 문을 닫으라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냉랭합니다.

특히 퇴근 후 늦은 밤이나 휴일에 쇼핑할 수 밖에 없는 맞벌이 부부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심경은 / 서울 홍은동
- "대형마트가 일찍 문을 닫아버리면 어디서 물건을 구입해야 할 지 막막하죠.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골목 상권 보호'의 취지로 시작한 대형마트 영업 규제.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반발까지 낳으면서 이제 '실효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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