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탈북자 위장 국내 잠입 여간첩 구속
입력 2012-06-01 14:33  | 수정 2012-06-01 16:05
【 앵커멘트 】
국정원에 해당하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성 공작원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했다 적발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중순 탈북자로 위장한 46살 이경애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지난해 말 태국에서 입국한 이 씨에게서 합동신문 결과 수상한 점이 발견돼 집중 추궁한 결과 공작원 신분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심문에서 탈북한 뒤 중국에서 동거한 한국인 남성이 귀국하자 자신도 브로커를 통해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은 이 씨가 지난 2000년대 초 중국에서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2억 원 상당에 이르는 위조지폐를 위안화로 교환한 것으로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또 과거 월남한 북한출신 재미동포 박 모 씨가 미국 CIA와 관련돼 있다는 첩보를 받고 박 씨를 중국으로 유인해 조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 씨가 한국에 잠입해 정확히 어떤 임무를 하려고 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 씨처럼 북한 여성 공작원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 잠입한 사례는 지난 2008년 원정화, 2010년 김미화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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