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온에 소나기, 황사 없는 '이상한 봄'
입력 2012-06-01 06:02  | 수정 2012-06-01 07:27
【 앵커멘트 】
때아닌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더니 최근에는 소나기와 우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불청객인 황사는 올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도 때도 없이 퍼붓는 소나기.

무더위속에 벼락과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닷새째 쏟아지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장현수 / 수원 권선동
- "아침에 나올 때만 해도 흐렸거든요. 그런데 낮에 또 맑아진 것 보니까 (불안해서) 우산을 항상 갖고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황사없는 봄 날씨는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인진 / 서울 신림동
- "작년에는 황사가 심해서 운동도 자주 못 나오고 마스크도 쓰고 다녀서 불편했는데 올해는 아주 좋았어요."

1994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황사 없는 봄으로 기록됐습니다.


이유는 기압과 바람.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고온의 한여름 날씨가 발생했고, 따뜻한 공기가 황사를 싣고 오는 대륙의 북서풍을 막은 것입니다.

또 최근 북쪽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내려왔는데,
찬 공기는 밑으로 내려오고 지상의 기존 더운 공기는 올라가면서 우박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구름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묵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지상 기온이 많이 올랐던 반면 5km 상공으로는 영하 15도의 찬 공기가 지난 주말부터 내려오면서 대기 불안정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부터 기온이 올라 6월답게 비 없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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