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훌라 재공격"…내전 직면한 시리아
입력 2012-06-01 03:50  | 수정 2012-06-01 06:07
【 앵커멘트 】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 주 민간인 100여 명을 학살된 훌라 지역을 재공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시리아가 파멸적인 내전에 빠질 위기에 직면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권의 민간인 학살은 1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일주일 전 어린이 49명을 포함해 민간인 100여 명이 학살된 훌라 지역에서 정부군의 공격이 재개돼 청년 1명이 사망했습니다.

유엔이 파견한 휴전 감시단이 철수된 가운데 시리아 정부의 언론통제가 이어지면서 사상자 수를 비롯해 정확한 사태 파악이 현재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반정부군은 아사드 정권이 폭력행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무력 저항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유엔은 시리아의 내전 가능성을 우려했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코피 아난 특사는 지난 주 발생한 훌라 학살로 시리아가 파멸적인 내전에 직면했다고 우려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당초 약속과 달리, 유엔이 제시한 평화안을 한 달 넘게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위한 군사적 개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 온 미국도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아사드 정권의 무자비함을 규탄합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은 아사드 정권을 내·외부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

시리아의 민주화에 반대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유혈사태 종식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1만 명에 가까운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됐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