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도소보다 무서운 병원"…인권유린 '충격'
입력 2012-05-30 05:02  | 수정 2012-05-30 12:15
【 앵커멘트 】
전북 정읍의 한 정신병원에서 영화 '도가니' 못지않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환자들은 차라리 교도소에 가는 것이 낫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정읍의 한 정신병원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병원과 다를 바 없지만, 내부에서는 심각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전직 유도선수와 무술 유단자인 보호사들은 환자가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CCTV가 없는 격리실로 끌고 가 무참하게 폭행을 가했습니다.

입원환자 중 2명은 자살했고, 1명은 의문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전주지검 정읍지청 관계자
- "수사 진행 과정에서 환자들이 병원에서 도저히 생활하기 어렵다. 차라리 교도소가 낫다는 전화가 왔었습니다."

또 폭행을 은폐하려고 간호일지를 조작했는가 하면, 과도한 약물 투여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병원에서 환자는 단지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주지검 정읍지청 관계자
- "입원환자들이 가혹행위를 당한 부분을 인권위원회에 진정하는 편지가 있었는데 병원 측에서 발송하지 않고…."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환자를 강제로 입원시키고 폭행한 혐의로 병원 보호사인 32살 김 모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병원 운영진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또 사망한 환자가 가혹행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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