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찬경 회장의 자금관리 임원 자살
입력 2012-05-25 20:03  | 수정 2012-05-25 21:47
【 앵커멘트 】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한 측근 임원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자살한 사람이 벌써 4명이나 된다는 겁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오늘(25일) 낮 12시 쯤 미래저축은행 임원 50대 여성 김 모 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김 씨가 숨진 방에서는 횡령 의심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가족들한테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횡령으로 의심받는 것이 억울하다는 그런 내용이었어요."

김 씨는 미래저축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으로 횡령과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이달들어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이 빼돌린 20억 원을 숨진 김 씨가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오늘(25일)오후 2시 김 씨를 한 차례 더 소환할 예정이었습니다.

계속되는 검찰 조사에 김 씨가 심리적인 압박을 느껴 자살을 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써 지난해 1차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서 3명이 자살한 것을 포함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자살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관련한 수사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mbnjjang@mbn.co.kr]

영상 취재: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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