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최대 '차 세탁' 조직 일망타진
입력 2012-05-24 20:03  | 수정 2012-05-24 23:21
【 앵커멘트 】
사고 차의 번호판을 훔친 차에 붙여 중고차 시장에 유통한 일명 '차 세탁' 일당, 관련 소식을 이미 보도해 드리기도 했었는데요.
당시 검거되지 않았던 일당이 이번에는 외국으로 차량을 밀수출하다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김포의 한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사고가 난 차량에서 떼 낸 문짝과 엔진 등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한 차량은 차대번호가 통째로 잘려나가 있고, 차대번호를 때려고 외부를 모두 뜯어낸 차량도 보입니다.

47살 김 모 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차량 116대, 20억 상당을 훔쳐 헐값에 사들인 같은 차량의 차대번호를 부착해 러시아 등 외국으로 밀수출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밀수출하기 전까지 훔친 차량에 다른 번호판을 부착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차량 절도는 내시경과 복제키를 이용하거나 경보장치를 피하기 위해 아예 차 유리를 부수기도 했습니다.

대형 버스도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만용 / 도난 버스 운전자
- "버스 운전을 24~25년 정도 했는데, 버스를 도난당니까 너무 황당했어요. 참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특히, 이들은 범행을 숨기려고 공장을 3달에 한 번씩 옮겨 다니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덕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그동안은) 차량 절도단만을 검거했지만, 이번에는 차량을 보관하고 해체하는 공장까지 현장을 파악해서 단속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차대번호 변조책 38살 최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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